제26회 인문학연구소 정기 학술세미나의 키워드는 ‘돌봄’입니다. 누구나 돌봄을 받고 살아가고 또한 누군가를 돌보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문학적 사유의 대상으로서 '돌봄'은 누가 어떻게 무엇(누구)을 돌보고 돌봄을 받을 것인가 하는 간단하지 않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의존하며 사는 공동체에서 돌봄 노동은 시민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권리이지만 현실 세계에서 돌봄 노동은 젠더, 계급, 장애, 연령, 혈연, 생물학적 종 등이 만들어내는 여러 분할선을 오가며 다양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돌봄의 윤리가 돌봄 노동에 대한 당위적인 철학적 사유와 질문을 의미한다면 돌봄의 문학적 재현은 공동체 내에서 돌봄으로 인해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불협화음과 삐걱거림을 담아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인문학연구소 학술 세미나는 '돌봄의 윤리와 문학적 재현'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연구자들을 모시고 '돌봄'에 대한 진지한 사유의 장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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